자연을 느낄 수 있었던 등산 수리산 관모봉

빛나는 소나무입니다. 예전부터 등산을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마침 시간이 되어 수리산 관모봉에 다녀왔습니다.  수리산은 군포시에 위치하여있고,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산이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날이 많이 더울거 같아 걱정은 했지만 생각보다 덥진 않았어요. 

우선 저희는 1시30분쯤 병목안 시민공원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산 입구까지 걸어갔습니다. 

주차 자리는 많았고, 병목안 시민공원 공용주차장에서 산 입구 까지도 멀지 않았어요. 

병목안 시민공원을 통해 들어갔어요. 병목한 시민공원도 한번 쭉 둘러보고 싶었는데 저희는 목표는 오로지 관모봉! 등산! 이 목표였기 때문에 얼른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저희는 병목안 캠핑장 입구를 통해서 들어갔습니다.

그덕에 수리산 캠핑장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계곡도 가까이 있고, 데크가 다 깔려있어서 편하게 캠핑을 하실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병목안 글램핑 캠핑장까지 있었어요. 다음에 여기서 글램핑 혹은 캠핑도 해보고 싶어요.

그렇게 캠핑장을 지나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7코스로 갔고, 처음은 나무 데크가 다 깔려있어 비교적 수월했어요. 

근데 그건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나무데크를 지나, 병목안 석탑을 지났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조금 더웠지만 등산을 즐겼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풀이 우거지면서 점점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 같은 곳이 나왔어요. 

풀이 너무 우거져서 한 사람이 지나갈 폭조차 되지 않았어요. 안 그래도 벌레를 싫어하는데 벌레님들에게 제발 나에게 오지 말라고 부탁하면서 올랐습니다. 

점점 저는 말을 잃어가고, 정말 악으로 올라간거같아요. 

악으로 올라가면서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의 많은 산들중 '악'이 들어간 산들이 힘들다고 해요. 수리산을 악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훨씬 수월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수악산으로 이름을 바꿔야 하는 거 아닌지...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아무도 가지 않는 길같은 곳을 열심히 올라 드디어 밧줄이 보이고, 표지판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나무 의자에 앉아 좀 쉬었습니다. 올라올 때는 너무 힘들어 보고 느끼지 못했던 산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 곳에서 왼쪽은 관모봉 오른쪽은 태을봉으로 길이 나뉩니다. 다들 두군데 다 가시던데 저희는 그냥 관모봉만 가기로 했어요. 

산행 후 처음으로 앉아서 쉬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줘서 굉장히 시원했습니다. 

그렇게 땀을 좀 식힌 후 관모봉까지 올라갔습니다. 

올라올때는 너무 힘이들어서 사실 별 기대안했는데 올라가 보니 정말 가슴이 뻥 뚫리는 장관이 펼쳐졌어요.

너무나 시원하고 멋있는 뷰를 만끽하고 내려왔습니다.

원래 태을봉까지 가보려했는데 진짜 태을봉까지 갔다간 그 결정을 내린 저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날 것 같아서 그만 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ㅎㅎ

저희가 오를때 몇몇분들이 내려오시긴 했는데, 등산객이 많지는 않았어요. 평일이기도 했고, 제일 더운 시간에 등산해서 인거 같아요. 하지만 산이 우거진 덕분에 많이 덥지는 않았습니다. 

 

내려오는 다른길이 있나 해서 찾아봤지만 여전히 없었어요. 그래도 올라가는 것보단 내려가는 게 수월해서 행복했습니다. 

올라갈 때는 너무나 힘들고, 보이는 풀들도 싫었는데 내려갈 때는 자연만 가질 수 있는 색감과 모양에 감탄했습니다.

이렇게 사람의 심리에 따라 보이는 것과 느끼는 것이 다르다는 걸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코스로 한번 더 가볼까 계획중입니다. 

 

다음에는 캠핑장을 지나 산을 오르시다보면 오른쪽에 작은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그길로 가면 출렁다리와 전망대를 가실 수 있는 코스가 나온다고 해요. 찾아보니 그길은 조금 더 수월한거 같아요. 저도 다음에는 그 코스로 가보고 후기 알려드릴게요!